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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live_소식

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'세젤예'

심순석 시인이 작성한 '엄마는 그래도 되는 줄 알았습니다' '세상에서 제일 예쁜 내딸' 에 등장하여 화제가 되었습니다.

22일 저녁에 방송된 주말드라마인 '세상에서 제일 예쁜 내딸' 에서 극을 마무리 하면서 심순석 시인의 '엄마는 그래도 되는 줄 알았습니다' 라는 문구가 나왔습니다.

 

 

'세상에서 제일 예쁜 내딸'  박선자 역을 맡은 배우 김해숙은 이날 작중인물인 강미선, 강미리, 강미혜 와 함께 잠을 자던 중 세상을 떠났습니다.

 

 

 

 


그 과정에서 나레이션으로 등장한 박선자는 '엄마는 그래도 되는 줄 알았습니다' 라는 문구를 보여주었고 이는 심숙덕 시인인 한국문인을 통해서 2003년 에 발표된 시 구절 중 하나 입니다.

 

엄마는 그래도 되는 줄 알았습니다 - 심순덕

엄마는
그래도 되는 줄 알았습니다
하루 종일 밭에서 죽어라 힘들게 일해도

엄마는
그래도 되는 줄 알았습니다
찬밥 한 덩이로 대충 부뚜막에 앉아 점심을 때워도

엄마는
그래도 되는 줄 알았습니다
한겨울 냇물에 맨손으로 빨래를 방망이질해도

엄마는
그래도 되는 줄 알았습니다
배부르다 생각없다 식구들 다 먹이고 굶어도

엄마는
그래도 되는 줄 알았습니다
발뒤꿈치 다 해져 이불이 소리를 내도

엄마는
그래도 되는 줄 알았습니다
손톱이 깎을 수조차 없이 닳고 문드러져도

엄마는
그래도 되는 줄 알았습니다
아버지가 화내고 자식들이 속썩여도 전혀 끄떡없는


엄마는
그래도 되는 줄 알았습니다
외할머니 보고싶다
외할머니 보고싶다, 그것이 그냥 넋두리인 줄만....

한밤중 자다 깨어 방구석에서 한없이 소리 죽여
울던 엄마를 본 후론
아!
엄마는 그러면 안 되는 것이었습니다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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